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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어아이 | 김태경

어아이  A ‘I’
김태경 | 극 | 2026 | 13분 17초 |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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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AI면접에서 낙방한 ‘나’는 AI에게 ‘완벽한 자소서’를 부탁하지만, 믿었던 인공지능은 어이없는 방식으로 ‘나’를 기만한다.

 

취준생인 ‘나’는 오늘 AI 면접을 마쳤다. 그러나 재채기까지 참아가며 억지 미소를 짓던 ‘나’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불합격 통보뿐이다.

 

“AI가 철저하게 나를 거른다”며 좌절하는 ‘나’의 일상은 여전히 모순과 서툼으로 가득하다. 밀가루를 끊으라면서 정작 본인은 탕짬면을 흡입하는 복싱장 관장님, 몸에 안 좋으니 빵은 그만 먹어야겠다면서도 감자 치아바타 소식에는 눈이 뒤집히는 ‘나’와 엄마, 그리고 윗집에서 들려오는 서툰 피아노 소리까지.

 

어느 것 하나 완벽한 구석 없는 일상 속에서,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 AI에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컴퓨터 속 모든 파일을 철저하게 분석해 최고의 자소서를 써주겠다던 AI는 갈수록 이상한 변명만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기계적 멍청함과 인간적 멍청함, 그 사이로 얼레벌레 굴러가는 우리들.

 

효율과 정답만을 강요하는 AI 시대,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숨 쉬게 하는 것은 앞뒤 맞지 않는 '인간적 멍청함'이다. 금욕을 말하며 식욕에 굴복하고, 서툴지만 끊임없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인간들의 '얼레벌레'한 삶은 기계적 논리를 초월한 인간다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우리는 기계의 냉소적인 평가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완벽한 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발을 빼는 기계의 '거짓된 유능함'보다, 때론 멍청하고, 자주 흔들리며, 결국엔 사소한 보상에 웃음 짓는 그 '얼레벌레'한 비효율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완벽함이라는 허상 대신, 조금은 멍청하고 서툴러서 더 사랑스러운 우리들의 모습을 긍정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프로그램
노트

텅 빈 모니터에 ‘로딩 중’ 화면이 하염없이 돌아간다. 억지 미소를 지은 채 모니터를 응시 중인 태경.

마침내 ‘AI 면접 종료’ 알림이 뜨자 기다렸다는 듯 재채기가 터져 나온다. 짐을 정리할 틈도 없이 다음 면접자를 위해 급히 방을 나온 태경은 얼마 뒤 불합격 문자를 받는다.

직무에 잘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AI면접을 도입하는 회사가 많아지자 태경은 고민에 빠지고, 기계에게 걸러지지 않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AI에게 맡겨 보기로 한다. 기대와 달리 AI는 어이없는 허술함을 드러내고, 그에 못지 않게 태경의 일상도 얼렁뚱땅한 순간의 연속이지만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풍경들이 이어질수록 영화는 오히려 유쾌해진다.

기계와 인간의 엉성함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는 이 이야기는 효율과 정답이 당연해진 시대에도 아파트 단지의 감을 나누고, 까치의 몫까지 챙기는 인간의 다정함이 분명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금은 허술해도 괜찮다고, 얼레벌레 굴러가는 오늘이 더 웃기고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하는 상냥하고 귀여운 작품이다.

-박사라(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선정위원)

스태프
& 캐스팅

각본/연출 : 김태경

촬영 : 손장호, 김태경

 

출연 : 김태경(나), 박현진(엄마), 주민중(관장님), 손장호(뒷타임 예약자), 김용석(관리소장 목소리), 양은경(피아노 연주, 피아노치는 윗집 사람)

 

도움 : 천재원(음악), 문성길 복싱(장소제공)

수상 및 상영

2026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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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Taekyung Kim

필모그래피

2026 <어아이>

2025 <수레>

2022 <폼>

2020 <시선>

2020 <절망>

2019 <노란사과>

2019 <Epilogue>

2018 <끈>

2016 <사이>

2016 <스퀘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