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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JIFF21_심희섭 배우와 함께하는 <5교시 영화수업>2019-08-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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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독립영화 배우 대담 프로그램 ‘5교시 영화수업의 두 번째 시간이 시작되었다. 오후 2, 정동초등학교 교실에 참가자들이 모이고 5교시 영화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5교시 영화수업은 심희섭 배우 (이하 심)와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이하 백)의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5개의 주제 아래, 심희섭 배우의 연기와 출연한 영화, 배우로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 심희섭, 2012년의 면회.

 

: <1999, 면회>로 처음 심희섭이라는 배우를 보게 되었다. <1999, 면회>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길해연 선생님의 추천으로 처음 김태곤 감독님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없었고 공연만 하고 있었다. <1999, 면회>의 대본으로 김창환 배우, 안재홍 배우와 오디션을 봤고 함께 출연했다.

 

: <1999, 면회>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 김태곤 감독님과의 작업도 그렇지만 광화문시네마를 만나게 해준 영화다. 광화문시네마는 마치 가족의 탄생과 고향처럼, 제 첫 시작이 된 곳이다. 함께 축구팀을 만들어 운동도 같이하고 있고 여전히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 연극영화과를 나왔다. 대학 입학 전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길 원한 것 아닌가. , 고등학생 심희섭은 어떻게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었는지 그 시작이 궁금하다.

: 자유로운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학교 수업을 통해, 소극장에서 공연을 봤는데 무대에서 배우가 오열을 하더라. 사람이 그렇게 감정 표현을 크게 하는 것을 처음 봤다. 나는 그러지 못하는데, 누군가는 저렇게 살고 있다는 것에 충격이었다. 그 후로, 나도 연극영화과에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 알 수도 있는 사람, 심희섭.

 

: 드라마 <사랑의 온도>나 영화 <속물들>1-2년 사이에 함께 했다. 보는 사람이 하여금 드라마와 독립영화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배우로 느껴진다. 하나에 규정되어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여러 작품을 오가는 건 본인의 의지인가.

: 주어진 기회인 것 같다. 독립영화로 시작을 했고, 공연도 좋아해서 많이 했다. 상업영화는 배우로서 많은 분을 만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넓게 펼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두루두루 하고 있다. 배우로서 인정을 받는 일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 배우라는 직업은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배우 생활에 있어서 본인을 지켜온 신념이나 가치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일단 출연한 작품을 본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과 나의 감정, 그것이 소통되었을 때 오는 감동이 있다. 나 자신이 무언가를 하면서 경험을 주고 누군가에게 공유가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흥분된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게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이라 생각해서 좀 더 집중하고 싶고 고통도 좋은 쪽으로 승화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 심희섭의 메이트.

 

: 안재홍 배우와 김창환 배우 등 동료들이 주는 든든함이 있을 것 같다. 또래라서 나눌 수 있는 어떤 친밀함 같은 것들이 있나.

: 재홍이나 창환이는 같이 시작을 했고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는 게 있다. 그 외에도 독립영화에서 만난 분들, 배우도 그렇고 스태프나 감독님들을 다른 현장에서 보게 되는 것도 또 다르더라. 만나면 반갑고 좋다.

 

: 함께 연기한 배우 중 가장 호흡이 좋았고 또 본인이 배울 부분이 많았던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던 건 <1999, 면회>. 같이 하면서 연기가 즐거웠다. 또 드라마 <역적> 같은 경우에도 30부작이라, 6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게 무시할 수 없는 거더라. 특히, 윤균상 배우와 극 중 형제로 나와서 더 붙어있다 보니, 자연스레 인연이 현재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

배울 점이 많았던 사람은 송강호 배우다. 송강호 배우와 대사가 아닌 호흡으로 연기를 주고받는 신을 촬영했는데 처음 느꼈던 강한 에너지였다. 기본적인 감각은 물론 준비하시는 거나 집중하시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본 순간들이 나에겐 큰 공부가 되었다.

 

 

 

 

 

. 심희섭의 온도

 

: 외모적인 특성의 이미지들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자신의 익숙한 이미지를 극복하는 게 정말 어렵다. 그리고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차근차근 경험을 더 쌓는다면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들을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외면의 변화는 도움을 받아 쉬울 수 있겠지만 내면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적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데 있어 어렵고 위험한 시도가 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악하고 과격한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웃음)

 

 

 

다섯 번째 주제로 넘어가기 전, 영화수업 참가자들의 깜짝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 :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배우로서 장해가 되는지 고민이 된다. 배우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은 절대 배우로서의 장해가 되지 않는다. 성격은 자신의 표현방식이며 자신만의 색깔이 된다.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내 성격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하나의 고민하는 과정이 되어 배우가 되는 준비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가자 : 영화 <흔들리는 물결>을 인상 깊게 봤다. 흔들리는 물결 속 연우처럼 우울감과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하다. 또 캐릭터 연구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하다.

: 작품의 전체적인 장면을 넓게 본 뒤 따로 계산은 하지 않고 감을 가지고 캐릭터 표현을 하려는 편이다. 또한, 캐릭터 연구 시에는 글로 적고 조사하는 편이 아니라 대본을 반복적으로 읽고 주로 인물에 대한 생각과 상상을 하는 편이다. 또한, 이 캐릭터에 대한 얼마만큼의 집중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한데, 인물의 행동과 제스처 등은 그것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참가자 : 욕심이 나는 캐릭터가 있나?

: <뻐꾸기 둥지로 날아가는 새> 속 심리적으로 복잡한 표현을 하는 캐릭터에 대해 욕심이 있다. , 영화 <암살>의 하와이 피스톨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다섯, 심희섭의 물결

 

: 배우로서의 인생을 어떤 방향,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고 싶은가.

: 일단 배우 생활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의지와 고민도 강한 편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들로 그 기회를 놓쳐 후회되는 경우가 있다. 그 후회와 과거를 되돌아보며 실수하지 않고 더 나은 선택을 해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 김지원 김하경

사진/ 김지원 김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