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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JIFF_21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날, <낭만을 찾은 그대여>2019-08-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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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둘째 날 아침은 정동진독립영화제만의 특별한 게스트 행사인 “기분좋은 밥상”으로 그 문을 열었다. 기분좋은 밥상은 영화제를 찾아온 감독, 배우, 게스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맛있는 식사를 자율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번 기분좋은 밥상은 윤영호 감독, 이마리오 감독, 이난 감독, 박배일 감독과 강릉씨네마떼끄 회원들, 영화제 스탭들,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오늘의 메뉴는 닭개장이었다. 뜨거운 국물의 닭개장은 전날의 피로를 싹 풀어줄 정도로 얼큰하고 맛있었다. 함께 준비한 밥상인만큼 더욱 맛있고 기분 좋은 식사가 이어졌다. 자원활동가와 스탭들을 포함해 게스트 모두가 행복한 점심식사를 했다.  

 

 

 

 

 

정오를 넘긴 시각, 빼놓을 수 없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이벤트! “인디파워 눈”이 시작되었다. 인디파워 눈은 정동진 해변에서 감독, 배우, 자원활동가 등 정동진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물놀이 행사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하나 둘씩 바다 속에 뛰어들어 시원함을 맛보았다. 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되기전 만끽하는 잠깐의 여유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정동진의 바다였다.
 

 

 

 

 

뜨거운 태양빛이 지고 시원한 바람이 우릴 반겨줄 즈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저녁이 찾아왔다. 두둥실 피어오르는 영화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관객들의 함성과 함께 오후 8시, 2일차 스크린이 띄워졌다. 1일차 땡그랑동전상의 주인공 <스트레인저> 김유준 감독의 수상 소감과 박광수 집행위원장의 섹션2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상영작은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재치있게 풀어낸 애니메이션인 <사랑은 꿈과 현실의 외길목에서>, 춤과 음악으로 자유로움을 말하는 <유월>, 금붕어 민영의 거취를 고민하는 혜영이를 그린 <안녕, 민영>, 육아를 하는 부부의 웃기지만 슬픈 현실이 담긴 <젖꼭지>, 동일한 기록의 지규에게 수영 선수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명자를 보여준 <기대주>까지 총 5개로 이루어졌다. 큰 함성과 박수가 연이어 터져나오는 활기찬 분위기가 운동장을 감싸며 조금씩 변해가던 하늘이 검은색으로 바뀌었을 때, 섹션2가 끝이 났다.

 

곧바로 박광수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GV가 진행되었다. GV에는 <사랑은 꿈과 현실의 외길목에서>의 최희승 감독과 <유월>의 BEFF 감독, 심현서 배우, <안녕, 민영>의 정서인 감독, <젖꼭지>의 최원영 배우, 그리고 <기대주>의 김선경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에 관함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곳곳에서 손을 든 관객들의 참여와 큰 호응으로 대화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각 영화와 관련해 궁금했던 장면과 의도를 물어보고 주인공의 미래 상황을 질문하는 등의 열정 가득찬 대화의 장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GV를 뒤로하고 섹션3이 시작되었다.
 

 

 

 

 

 

한층 어두워진 밤과 잘 어울리는 공포 애니메이션 <30초간>부터 스포츠, 특히 테니스와 관련해 두 친구의 끝나지 않은 승부를 다룬 <봄밤>, 더 이상 사라지지 않을 해미들을 말하는 묵직한 메시지의 <해미를 찾아서>, 생일 케이크를 소재로 다룬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이야기, <할머니의 케이크>, 오랜 결혼 생활에 찾아온 임신을 받아들이는 두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다운>까지 총 5개의 작품들이 섹션3으로 함께했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은 정동초등학교의 운동장과 유일한 빛인 스크린, 동시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섹션3의 상영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었다. 감성적인 분위기 아래 진행된 상영이 모두 끝나고 GV가 이어졌다. GV에는 <30초간>의 윤가영 감독, <해미를 찾아서>의 허지은, 이경호 감독과 임예은 배우, <다운>의 이우수 감독이 참석했다. 재치 있는 질문과 답변들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진행되었다.

 

참여한 감독과 관객 모두가 집중하며 즐긴 시간이 지나고 오늘의 마지막 작품 <나는보리>가 상영되었다. 영화는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보리가 ‘소리를 잃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되며 시작한다. 밤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리고 있는 <나는보리>와 함께 했다. 이어서 영화를 연출한 김진유 감독을 포함해 보리 역할의 김아성 배우, 동생 이린하 배우, 엄마 허지나 배우, 아빠 곽진석 배우 등 총 10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GV가 시작되었다. 늦은 시간에도 관객들의 눈과 목소리는 빛이 났다. 지금 본 <나는보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다는 말부터 영화 속 에피소드에 대한 진지한 물음까지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김진유 감독이 <나는보리>와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따뜻하고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는 것을 끝으로 2일차의 모든 상영이 끝났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마지막 이벤트로 JIFF홀에서 <인디파워 나잇>이 진행됐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게스트들의 환호 속에 땡그랑동전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2일차 영예의 땡그랑동전상 수상작으로는 총 동전개수 3,747개, 총 상금 472,740원으로 <나는보리>가 차지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김진유 감독은 눈물을 글썽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큰 감동을 선사한 땡그랑동전상의 시상을 끝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밤도 저물었다.

 

 

글/ 김지원 김하경

사진/ 김지원 김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