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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JIFF20 2018정동진독립영화제, 3일간의 여정을 끝마치며2018-08-0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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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날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기분 좋은 밥상! 오늘은 윤영호, 이마리오, 박배일 감독님과 강릉씨네마떼끄 회원들이 닭개장을 준비했다. 맛있는 냄새를 맡고 찾아온 손님들은 한 줄로 길게 서서 각자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기분 좋은 밥상을 찾은 손님들은 연신 맛있다며 감탄을 내뱉었다. 자원 활동가 및 스태프들 또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자리를 떠났다.

 

 드디어 별이 지고 영화가 뜨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이 날은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단편영화 <지옥문> <밝은 미래> <환불> <어른이 되어>로 구성된 섹션 4가 그 시작을 알렸다. 감각적인 연출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이번 섹션은 큰 환호를 받으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후 바로 이어진 GV에서는 각 영화의 감독들이 참석했고, <지옥문>의 김일현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지옥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전했다. 또한 <어른이 되어>의 오지수 감독은 작품의 주인공인 예진 양과 만나게 된 계기를 말하며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섹션 4의 열기가 식지도 않은 상태에서 섹션 5가 시작되었다. 섹션 5는 단편영화 <셔틀런> <피부와 마음> <직무유기> <컨테이너> <미나>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13살 벼리의 체육선생님을 향한 두근거리는 마음을 귀엽게 풀어낸 <셔틀런>은 상영 종료 후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 GV에서는 관객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컨테이너>의 김세인 감독은 주인공 경주와 은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까라는 관객의 질문에 여전히 불안한 삶을 살아갈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잠깐 잠깐 나누었던 추억과 온기는 또 하나의 희망이 될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2018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마지막 작품인 장편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스크린 위로 떠올랐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영화계의 거장 아녜스 바르다 감독과, 인플루언서 JR의 즉흥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어두워진 밤, 관객들은 하늘 위에 떠있는 별을 배경삼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 아녜스 바르다와 JR이 전해주는 따듯한 위로와 함께 정동진의 밤은 깊어져갔다.

 

 영화는 끝났지만, 영화제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를 기다리는 인디파워 나잇! 마지막 날인 만큼,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모두들 아쉬움 섞인 표정이었다. 내년에 다시 돌아올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기약하며, 술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다 같이 건배를 외치기도 했다. 인디파워 나잇의 하이라이트! 땡그랑 동전상도 빼놓을 수 없다. 치열한 접전 끝에, <어른이 되어>가 238,640원으로 땡그랑 동전상을 수상했다. 오지수 감독님은 수상을 바라긴 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못할 줄 알았다며 장난기 넘치는 수상소감과 함께 감사를 전했다.

  

- JIFF20 데일리팀

 이렇게 2018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3일 간의 여정을 위해 애써주신 영화제 관계자,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한여름의 무더위를 버티며 구슬땀을 흘려준 자원활동가와 영화제를 빛내주신 7,600 여명 관객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어젯밤,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쏟아질 것만 같은 별, 시원하게 부는 바람, 그리고 스크린 위에 끊임없이 띄워지는 영화. 우리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자원활동가를 지원하며 고민했던 걱정거리들은 어느 순간 추억이 되었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영화제도 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별이 지는 밤, 영화가 뜨는 정동진을 떠나보낸다.

 

데일리팀

글_임승은 / 사진_최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