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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JIFF20_5교시 영화수업 두번째 시간 - by 구교환 , 이옥섭2018-08-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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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시 영화수업 독립영화 제작의 지속방법에 관하여

 

정동진독립영화제의 5교시 영화수업의 두 번째 수업 독립영화의 지속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러 이옥섭 구교환 감독이 정동진 초등학교로 찾아왔다. 수업에 앞서 정동진 영화제 송은지 사무국장은 독립영화를 찍는 분들을 위한 자리이자 도움이 되는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다는 말을 전했다. 이미 수많은 팬 층을 가지고 있는 감독으로서 독립영화 제작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 속에서 5교시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5교시 영화수업은 사전에 선정된 신청자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지에 대한 대답방식으로 이뤄졌다.

 

 

 

 

: 영화는 잘 보고 계신가, 함께 이런 시간 보내게 되어 시원하고 좋다.

 

: 영화수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도 영화를 찍고 있고 계속 배우고 있으니 같이 편하게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공동연출은 2010년부터 시작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맞는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최근에도 함께 단편과 장편을 했고 물론 이에는 운도 따라줬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서울독립영화제에서의 제작지원을 받았고 또 계속적인 작품공모 등이 있다.

 

: 우리는 영화제에 러브콜도 보내고 러브레터도 보낸다 (웃음) 우리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편이다.

 

: 우리는 조금 게으른 편이라 데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제작지원이 바로 이 데드라인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느낀다.

 

: 맞다. 영화를 만들 기회가 생겼을 때 묵혀두면 더 실천에 옮기는 것이 어려워진다. 마치 시나리오에 대한 마음의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때 제작 지원을 받게 되면 어떻게든 진행을 하게 되니 영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웃음)

 

 

 

Q. 독립 영화는 주로 저임금으로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때로 인력에 대한 비용으로 부담을 느끼게 되는데, 실제 감독님들이 촬영하실 때 스텝비용과 구하시는 과정이 궁금하다.

 

: 음 품앗이? 사실 최근 작업은 예산이 되어 스텝을 구하고 또 페이까지 챙겨드리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영화과다보니 품앗이로 주로 진행해왔다.

 

: 예산문제에서는 우리도 걱정이 많다. 저예산 영화에 대해 고민하곤 하는데 이 상황에서 오는 우연의 에너지가 좋다. 제한적인 예산이라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연출될지 재밌고 기대된다.

 

: 공감한다. 촬영 때 시간이 남으면 괜히 이것저것 찍곤 하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보면 대부분 다시 봐도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예산이 있었다면 나오지 못할 것들이 이 경우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 <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바로 이 상황 덕에 탄생했기도 하다.

 

Q. 소재 또는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고갈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혹시 감독님들도 그런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이겨내시는지 듣고 싶다

 

: 사실 저는 주제가 뭐냐는 질문이 가장 무섭다. 주로 소재는 있는데 주제가 없다. (웃음) 근데 주제가 있고 정확하게 알면 이 작업을 할 필요가 있나? 있나 싶기도 하다. 전에 < 4학년 보경이> GV를 할 때 내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런 캐릭터를 만들고 이런 시나리오를 쓴 거구나느꼈다. 주제에 대한 고민을 다르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

 

: 이전에는 영화가 메시지를 전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감독의 이런 생각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같이 작업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웃음)

 

Q. 주로 시나리오를 쓸 때 어떤 방식을 주로 사용 하시는지 궁금하다

 

: 시나리오를 쓸 때 주제가 주어지면 생각이 폭이 좁아진다. 이때 이 폭을 어떤 관점으로 생각해야 할지 보면서 영화를 만들게 된다. 어쩌면 이러한 제한에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가 된다. 가끔 시나리오를 많이 다듬으면 처음의 그 생생함을 잃는 기분이다. 근데 또 오래 만졌을 때 그 다듬어짐이 좋게 느껴지는 작품도 있다.

 

: 맞는 말이다. 영화는 키워드가 주어지면 그걸 내가 재밌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끝말잇기 같다고 느낀다. 정공법이 없기에 그래서 좋다. 연출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방식마다 다른 기분이 있는 것 같다. 마치 유니폼이 주는 기분 같은 건데, 교복을 입으면 학생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말이다. 연출은 다 다른 방식일 뿐이고 영화는 그래서인지 정말 결과물의 예술이라고 생각된다.

 

Q. 같이 연출을 하시니까 많이 부딪히실 것 같다. 연출과 편집사이에 충돌을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하다

 

: 우리도 자주 부딪히고 살짝 타협한다. 둘이 맞지 않을 때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쪽이 너무 좋아한다면 그걸 존중한다,

 

: 둘 사이의 이상한 신뢰 같은 건데, 그 과정이 우리 둘의 작품이 만드는 것 같다.

 

Q. 현실적으로 영화를 찍지 않는 쉬는 기간 동안 생활비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아직 그 시간이 좀 힘들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극복하신지 궁금하다

 

: 이전에 영화의 제작비를 정해놓고 그걸 벌기위해 일을 했다. 영화를 찍기 위한 목적으로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괜찮았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 거 같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되도록 공모전을 노리려고 노력하기는 했다. 여전히 저예산 영화에 대해 고민한다.

 

 

 

 

 

Q. 마지막 마무리

 

: 사실 우리도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웃음) 어떻게 해야 계속 영화를 지속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럼에도 지속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계속 실천해갈 것이니 여러분도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늘 응원하겠다.

 

: 매년 영화를 찍어도 늘 새로 하는 기분이다. 능숙해지는 것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지지 않기에 영화는 지루함이 없고 그게 재밌는 것 같다.

 

: 지속 방법에 대해 암울하게 얘기한 것 같아 사과드린다. 재기라는 말이 좋아하는데 영화에 대입해보면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영화야 말로 끊임없는 재기한다. 영화는 참 공평하다고 느껴진다. 저번에 잘 찍었다고 이번 작품이 좋을 수 없는 늘 새롭게 슬램덩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존재 같다.

 

 

 

 

                                                                                                                        데일리 글/ 사진  백승해 오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