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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JIFF19_개막식, 1년만에 찾아 온 이 하늘의 아름다운 별빛과 향을 기록하다.2017-08-05 0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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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던 8월 4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리던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정동초등학교의 운동장이 작은 아기의 손을 잡은 행복한 가족들로,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청춘들로, 꾸준한 사랑으로 정동진을 찾는 사람들로 꽉 차있다. 낭만적인 밤하늘의 별빛을 담은 아름다운 영화제, 우리의 여름을 보여주는 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찾아오면 가장 먼저 빨간원피스를 입은 우산살소녀가 밝은 미소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마스코트인 우산살소녀는 야외상영으로 진행되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비가 잠시 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어 즐거운 축제가 무사히 이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소녀이다. 관객들은 입구에서부터 준비된 레드카펫을 걸어와 우산살 소녀와 함께 환한 웃음으로 사진을 남기곤했다.

 

 

이번 제 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사회는 <화차>등의 수작을 내놓으며 탄탄한 작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변영주 감독과,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소위 '대세 독립영화배우'로 사랑을 받으며 <걸스온탑>의 공동연출로 정동진을 찾은 구교환 감독이 활약해주었다. 특히 여타 영화제나, GV행사 등에서 매번 특유의 재치와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보여주는 변영주 감독과 유쾌한 연기와 연출작으로 즐거운 생각이 들게 하는 구교환 감독의 만남은 이번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개막식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개막식 현장은 역시나 밝은 분위기였다.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찾아준 변영주 감독은 개막 사회 중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지속적인 번영에 박수를 보내주었으며, 구교환 감독 역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첫 사회를 맡게 되어 벅차고 기쁜 마음을 전해주었다.

 

 

또한 이번 정동진 영화제의 개막축하공연은 실험적인 포크음악을 하며 신나면서도 흔하지 않은 음악을 하는 '단편선과 선원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뿔, 선 등 총 4곡의 음악을 보여주었다. 조금은 더운 해질녘 오랜 시간 개막식을 기다리느라 지쳤을 관객들은 화려한 연주와 속이 뚫리는 시원한 보컬의 음악에 환하게 웃으며 응답했고, 본격적으로 밤의 하늘을 맞아가는 정동진영화제에 가장 어울릴만한 신나는 분위기였다.

 

 

개막일인 오늘은 사랑을 실패하여 그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쓰다 결국 해내지 못하는 감독 지망생 도환과, 그에게 찾아온 이상하게 매력적인 은하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조용익 감독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육지의 괴물을 청소하는 파일럿인 주인공이 한 허수아비로 가득찬 푸른 섬을 발견하며 괴물이 아닌 인간을 발견하고 그 사람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박혜미 감독의 <허수아비 섬>, 상미라는 한 대학생이 학점이 낮게 나오자 마리아라는 소녀에게 학점과 출석을 맡기고 자신은 취업을 준비하며 그녀와의 이야기를 다룬 배채윤 감독의 <마리아들>, 열 네살 소녀 다빈의 가족은 어머니의 죽음에도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결국 화장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어머니의 옛 주소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소소한 웃음이 느껴지는 한가람 감독의 <장례난민>,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인 신부님이자 정일우 신부님의 다큐멘터리 작품인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까지 총 5작품이 상영 되었다. 

첫 번째 섹션 GV에서는 <마리아들>의 배채윤 감독이 참여하였다. '마리아'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설정하게 된 이야기와, 주인공들을 실루엣을 통해 보여주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답변이 이어졌다. 주인공 상미는 '마리아'라는 친구를 찾아간다. 간절한 상황의 상미에게 마리아는 성모 마리아처럼 구원의 존재와 같아, 그러한 이름을 붙여주었고, 그 이름은 이 영화의 제목이 되어 사실 서로에게 구원의 존재가 될 수 있고, 결국 그들의 공감대나 비슷한 처지를 이야기하려 했음을 전했다. 

 

 

두 번째 섹션인 <내 친구 정일우> 상영 후에도 GV시간을 가졌다. 김동원 감독에게 정일우 신부는 멘토이자, 친구이자, 주례 선생님이자 신부님으로서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이 똑같은 삶을 사는 평범한 분임을 드러내려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정일우 신부님처럼 자신의 가치관을 끊임없이 의심없이 즐기며 멋진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제 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 첫날 모든 상영이 끝난 후, 땡그랑동전상 수상의 영예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에 돌아갔다. 총 동전 개수 1,455개로 모든 동전들을 합한 162,060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글 정진성 / 사진 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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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제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데일리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