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 Popee

연출: 김지현
DV 6mm | 70분 | 칼라 | 극영화 | 2002년작

시놉시스
영화감독 김수현. 그는 10여 년 동안이나 키워오던 애완견 뽀삐가 죽자 그 상실감을 영화를 찍으면서 잊어보려 한다. 추리작가, 영화배우, 수의사, 동양철학자 등의 여러 직업을 가진 인물이 다종다양한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등장한다. 인간의 외로운 삶에 대한 대안으로서 애완견을 소재로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형식을 보여주었지만, 뽀삐와 수현 사이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도 등장하여 드라마적인 성격도 강하게 갖고 있다.

연출의도
영화감독 김수현은 자신이 10년 동안 키워왔던 개 뽀삐를 잃었다.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까지만 해도 동네를 돌아다니며 모든 암캐들을 휘어잡았던 뽀삐.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던 수현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개, 두마를 키우는 작가 오현리. 두마는 비록 자신이 태어난 곳과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그 생활은 이 녀석을 힘들게도 하고 좋게도 한다. 즉 개와 인간의 삶은 그것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별로 다를 게 없는 셈이다. 한편 남자친구와 동거 중인 서영화에게 개는 정신적인 친구다. 같이 동거하고 있는 남자조차도 피씨방에서 채팅으로 여자 꼬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영화는 자신이 키우는 개가 그냥 서로 곁에서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차피 완전한 의사소통이란 불가능한 것 아닌가. 스님과 수의사에게는 키우는 개의 의미가 각기 다르다. 수의사는 철저하게 개가 가진 동물적 습성을 제거함으로 인간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스님은 개의 습성은 그대로 둔 채 그 나름의 수행을 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무위와 인위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입장은 차이를 보인다. <강원도의 힘>의 주연여배우 오윤홍은 애완견 구입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이 가미된, 액자구조 형식의 영화 <뽀삐>는 수많은 개들을 보여주지만 결국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개를 둘러 싼 이 이야기들 모두 사람들의 삶의 본질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탭&캐스팅
연출: 김지현
연출부: 채현, 최진우, 표용수
프로듀서: 이진숙
시나리오: 김지현
촬영감독: 황일
촬영부: 주흥종, 손현동
조명: 양진석, 홍승철
출연: 백현진, 오윤홍, 이정표, 서영화, 오현리

필모그래피
김지현 Kim Ji-hyun
2002 <뽀삐>
2001 <바다가 육지라면>
2000 <웃음 The smile> Digital, 6mm, 9min.
1997 <집으로 가는길The Long Way Home> 16mm, 16min.
1995 <1995 실크로드 1995 SILKROAD> Digital 8mm, 16min.

수상&상영
2002 제4회 정동진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