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Passerby #3

신수원 | HD | 90분 | 칼라 | 극영화 | 2009년작

시놉시스
지완은 아들을 둔 30대 후반의 영화감독이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시작된 그녀의 첫 영화는 잘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쓰는 데 지친 그녀는 커서가 변하는 환상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 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지완은 물웅덩이에 비친 무지개를 본 후 다시 재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영화 준비를 하게 된 지완은 회사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아들이 원하던 일렉트릭 기타를 사준다. 그 후 그녀는 영화의 생생한 취재를 위해 락 페스티벌 현장에 갔다가 쓰레기장으로 변한 공연장의 빈 무대에서 무지개를 상징하는 환상곡과 마주치게 되고 길에 버려진 악보를 줍는다. 그 후 지완은 영감을 받아 ‘무지개로 노래를 하는 밴드’를 소재로 한 ‘레인보우’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지만 비현실적이며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 프로듀서의 제안에 따라 상업적인 소재로 시나리오를 쓰는 지완. 그러나 성과가 없는 거듭되는 작업에 지쳐가던 지완은 어느 날 아들이 자신이 주워온 악보로 기타를 치는 걸 보게 된다.

연출의도
열심히 살면 언젠가 무지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꿈’이라는 게 보증 없는 수표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난 너무 나이가 들었고 이정표가 있다고 생각하고 달려왔던 길목에서 미아가 된 채 서 있었다. 막막했던 그 해, 영화가 엎어진 후 오랫동안 패배감과 무기력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의 시나리오는 재활용 쓰레기가 되었다. A4 용지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영화는 엎어졌지만 누군가 영화 속에서 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영화를 찍기로 했다. <레인보우>는 내게 밑창 뚫린 신발 같은 영화다. 발이 젖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냥 걸어가 보자는 생각으로 찍은 영화.

스탭&캐스팅
연출/각본: 신수원
제작: 준 필름
프로듀서: 김미정 신수원
촬영: 한태용
조명: 조일수
작곡: 문성남
선곡: 신수원
믹싱: 김수현
녹음: 이택희
편집: 이현미
출연: 박현영, 백소명, 이미윤

필모그래피

신수원 SHIN Su-won
2009 <레인보우>
2003 <면도를 하다>
2002 <사탕보다 달콤한>

수상&상영
2010 제1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0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 JJ-Star상
2010 인디포럼2010
2009 제35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