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불어 Like a B1

이안카 | HD | 15분 | 칼라 | 극영화 | 2016년작

시놉시스
진이라는 여학생이 프랑스어 말하기 시험 ‘델프’에서 시험관에게 자기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진은 프랑스어 능력이부족한데다 긴장한 탓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한국 속담처럼 무의식적으로 언어대신 몸짓으로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누군가 능력이 부족해도 소중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 열정을 키우는 한국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불어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외국인, 그리고 FLE(외국어로서의프랑스어)를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이 DELF라는 시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여주인공은 ‘중급불어’ 수준인 B1을 통과하기 위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왜 그녀는 시험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까? 이 영화 초반에 프랑스문화원 대표가 DELF라는시험 B1 수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이 수준이 가족이나 취미와 같은 친숙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가족이 쉽게 말할 수 있는 주제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험의 경우에는 꼭 무언가를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누군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에 대해 속을 터놓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에게는 프랑스어말하기 시험이 바로 이런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나 등장인물들은 나에게 매우 친숙한 것이다. 나는 15년 전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고 영화감독이자 불어 선생님이기도 한다. 특히 이 영화에서 나오는 DELF의 시험관이기도 한다. 또한 한국어 시험을 본경험이 많았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기준을 잘 못 지키는 편이고 면접 때 자신감이 부족해서 망쳐 버린 적도 있다.
이러한 나의 경험들을 통해 다큐와 극영화 사이에 놓인 중급불어를 기획하게 되었다.

스탭&캐스팅
프로듀서: 이안카, 우주언
출연: 윤금선아, 그레고매기, 김준호, 로잌잰드리, 임미주, 에로이즈레노, 노윤정, 정두리, 박가영, 박현지, 문혜인, 정보람
촬영감독: 김지룡
사운드: 백경열
제작지원: 한국 알리앙스 프랑세즈

필모그래피

이안카 Yann K
2012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2010 <Ballad of a thin man>
2009 <A super plastic world>
2004 <행방불명 La disparition>

수상&상영
2016 제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6 Champs-Elysees Film Festival
2016 제21회 인디포럼영화제